산하엽이라는 신비한 꽃을 아시나요? 이 꽃에 물이 닿아 젖게 되면 투명하게 변해서 흡사 크리스털 모형 꽃으로도 보이고 조각가가 얼음을 세심하게 깎아 만든 얼음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산하엽 꽃의 변화도 신기하지만 꽃말이 문득 궁금해지고 구매해서 키워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하엽의 영문 이름은 디필리아 그레이(Diphylleia Grayi)입니다. 어떤 이들은 해골 꽃 즉, 스켈레톤 플라워(Skeleton Flow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꽃잎의 속이 훤히 비치는 모습의 외형 때문에 흡사 인간의 신체 내부의 골격인 뼈대가 보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부르게 된 것 같아요.
이 꽃은 늘 투명한 상태로 보이는 건 아닙니다. 숲 속을 산책하거나 등산을 할 때 가끔씩 보이는 야생화처럼 평상시에는 5~6개의 하얀 꽃잎 속에 노오란 꽃술이 들어있는 평범하게 보이는 꽃입니다. 하지만 비를 맞거나 새벽녘에 이슬이 꽃잎에 닿아 수분이 흡수되면 유리처럼 꽃잎이 투명하게 변해버립니다. 젖었던 꽃잎의 수분이 증발해서 마르면 다시 하얀색 꽃잎으로 변해버립니다. 참 신기하고 독특한 꽃이죠.
산하엽 꽃은 늦봄과 초여름 사이인 6월에서 7월 사이에 하얗고 작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서식지는 주로 중국과 일본의 서늘한 산림지역이나 산악 등지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 꽃이 자라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면 햇볕이 들지 않는 습하고 그늘진 곳이어야 합니다. 건조하거나 햇볕이 강렬히 비추는 곳은 좋지 않아요. 바람이 강하게 불지 지역이 여야하고 낙엽 등이 많은 자연 그대로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꽃은 암, 수가 같이 있어서 수분이 필요 없고, 만일 가정에서 심는다면 한 그루만 심기보다는 산하엽 꽃 군락으로 여러 개를 함께 심는 게 좋다고 하네요.
산하엽 꽃을 직접 키워보기 위해 구매처를 검색해보셨다면 찾을 수가 없으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중국이나 일본에서 주로 자라고 아직까지는 국내로 수입을 정식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 꽃을 심어놓은 수목원도 없어서 실제로 보기가 아직까지는 힘든 상황입니다. 구글링이나 네이버 및 SNS에서 퍼져있는 이미지들은 대부분이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 찍어 올린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국내에서 이 꽃을 구매하기는 아직 힘든 상황입니다.
산하엽 꽃의 꽃말은 청초한 사랑, 행복, 친애의 정이라고 하죠. 물에 닿아 투명하게 변한 꽃잎의 모습을 보며 맑고 깨끗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겠죠. 더불어 행복감을 느끼고 가까운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는 의미로 꽃말을 지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2017년 안타까운 결정을 한 가수 샤이니의 종현의 노래 중에서 산하엽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넌 젖을수록 투명해지는 꽃. 우리 사이 흰 꽃잎이 후회로 촉촉해져 가. 투명하지만 사라지진 않아. 보이지 않을 땐 아프지라도 않던데...'로 시작되는 가사에서 산하엽 꽃을 사랑하는 이를 빗대어 묘사하는듯한 가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리처럼 투명한 산하엽 꽃, 해골 꽃에 대한 꽃말과 서식지, 자라기 위한 환경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까진 국내에서 이 꽃을 구매해서 키워볼 수도 없고 육안으로 실제 볼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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